도전과 혁신, 창조와 소통을 통해 발현되는 신개념 기업가정신을 모색하기 위한 제3회 기업가정신 주간이 개막됐다.
첫번째 날인 11일에는 개회식과 함께 국제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외 기업인·학자들이 변화된 경제환경 속에서 기업의 영속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해법들과 기업가모델들을 제시했다.
우선 '경제학 콘서트'와 '경제학 카운슬링' 등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팀 하포드(Tim Harford·파이낸셜타임즈 칼럼니스트)가 기조강연을 통해, "실패란 모든 시장경제의 피할 수 없는 요소이며, 오히려 이를 받아들이고 건설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창조경영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라피 아밋(Raffi Amit) 미국 와튼스쿨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모든 국가에서 기업가정신이 사회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변화의 시대에 대응하는 창조적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형' 기업가 모델의 재정립에 대해서도 다양한 실천적 대안들이 제시됐다.
라비 쿠마르(Ravi Kumar) KAIST 경영대학장은 2000년대 이후 한국기업의 성장사례를 분석, 기업가정신의 '코리안 웨이'(Korean Way)를 제시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과 구영배 지오시스G마켓 대표는 신흥경제권 전자상거래시장 개척에 대해, 고경찬 벤텍스 대표는 신소재 섬유개발로 그린오션을 창출한 사례를 제시했다. 성필문 스테레오 픽쳐스 회장은 3D 기술로 허리우드에 진출한 사례를 들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한국형 신 기업가정신은 변화에 대처하는 실천지향적인 힘이다. 한국기업들이 도전정신과 부단한 자기혁신 노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소통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기업가정신 주간 행사는 11일 개막식과 국제컨퍼런스를 시작으로 '기업사랑 우수혁신사례 발표회', '지속가능경영대상 컨퍼런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토론회', '일자리 창출 토론회 및 청년 무역인력 한마당' 등의 경제단체별 행사가 펼쳐지며, 오는 23일 기업사랑 마라톤 대회를 끝으로 마감한다.
이 외에도 전경련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내달 중 어린이경제신문 주최로 '어린이 기업가정신 캠프 및 글짓기대회'를 계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