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Betula platyphylla)
분포 현황
자작나무(북한에서는 이를 ‘봇나무’라고도 하고 있음)는 개마고원을 중심으로 동북산 지대에서 연쇄 분포구를 이루고 있는데 높은 산줄기들에는 반점상으로 분리 분포구를 이루고 있다. 북한에서 자작나무는 면적상으로 1.6%, 축적상으로 2.3%를 차지하고 있다.
자작나무 자원의 대부분은 함경남도, 자강도, 양강도 등 지역에 있는데 그밖에 함경북도, 평안남도, 강원도에 약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작나무는 수직적으로 다른 나무종류에 섞여 있을 때에는 해발 600~2,100m사이, 군락으로는 해발 800~1,800m사이에 분포되어 있다. 백두산 일대에서는 해발 1,200m, 관모봉에서 해발 1,000m, 부전령 산줄기의 희사봉에서 해발 1,200m, 팔봉에서 해발 800m, 낭림산에서 해발 1,150m 이상에 분포되어 있다.
가꿈베기(숲가꾸기)
자작나무 갓아래에 어린 이깔나무들이 계속 자라면 나무줄기는 굵어지지 않고 가늘게 자라며 나무갓도 퍼지지 못하여 쓸모없이 되기 때문에 5년생 미만의 이깔나무가 자라는 숲에서는 위층을 차지하고 있는 자작나무를 처음부터 많이 솎아내도록 하고 있다.
가꿈베기 제1단계에서는 위층을 차지하는 자작나무를 50~60% 솎아 내며, 가꿈베기 제2단계에서는 나머지 자작나무를 20~30% 솎아낸다. 자작나무를 많이 솎아 내는 것은 자작나무와 이깔나무 사이에서 햇빛을 많이 받아 이깔나무가 잘 자라도록 하는데 있다고 한다. 가꿈베기 제3단계에서는 일부 자작나무들과 이깔나무를 솎아 내면서 자작나무들 가운데에 어린 것들을 일부 남겨 두어 이깔나무와 섞임숲을 조성한다.
산림안의 구성에서는 이깔나무를 기본 수종으로 하면서 섞이는 자작나무의 비율을 10~20%되게 한다. 자작나무는 이깔나무보다 잘 자라지 못하므로 오래동안 이깔나무와 섞여지지 못한다. 이깔나무에 섞이는 자작나무의 비율이 많으면 어린 이깔나무가 자라는데 해롭기 때문에 이깔나무에 섞이는 자작나무의 섞임 비율을 알맞게 정해서 실시하고 있다.
6년 이상 되는 이깔나무 숲에서는 위층을 차지하는 자작나무를 처음부터 많이 솎아 내지 않는 방향에서 가꿈베기를 하도록 하고 있다. 가꿈베기 제1단계에서는 위층을 차지하는 자작나무를 30~40% 솎아 내며 가꿈베기 제2단계에서는 나머지 자작나무들 가운데서 50~60%를 솎아낸다. 가꿈베기 제2단계가 끝나면 이깔나무는 기본수종으로 된다. 가꿈베기 제3단계에서는 일부 자작나무들과 이깔나무들을 솎아 낸다. 산림안의 나무종류구성에서는 이깔나무를 기본 수종으로 하고 자작나무를 10~20% 정도로 하는 섞임 숲을 이루게 하도록 하고 있다.
이성연 박사 /국립산림과학원 녹색경제연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