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여성들의 피부 관리에 빨간등이 켜졌다. 차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피부가 극도로 민감해져 피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화상을 입은 듯 피부가 발갛게 달아오르며 극심한 건조증에 가려움은 물론이고 심할 경우 피부가 갈라져 통증까지 생기게 된다. 최근 이 같은 경험을 한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겨울철 피부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겨울만 되면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지는 미스 홍당무 그녀
실외의 찬 바람에 노출되면 혈관은 체온을 외부로 뺏기지 않기 위해 일시적으로 수축하게 된다. 그러나 다시 따뜻한 곳으로 가게 되면 수축되었던 혈관이 갑자기 확장되면서 피부는 붉게 달아오르기 마련. 이렇게 혈관이 확장되면 체액 손실이 커져 피부가 급격히 건조해질 뿐 아니라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수반될 수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온도 자극이 있을 때 피부 내 진피에서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는 혈관 확장을 촉진 시킬 뿐 아니라 더욱 가려움을 유발한다.
따라서 겨울엔 급격한 온도 차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뷰티 케어가 필수. 히스타민의 분비는 온도 차가 클수록 더욱 촉진되므로 외출 후 바로 따뜻한 물로 세안할 경우 가려움증이 오히려 심해지니 삼가는 것이 좋다. 대신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 뒤 미스트를 충분히 뿌리거나 수분 함량이 놓은 수면 팩으로 피부를 진정시키자.
프랑스 프리미엄 스킨 케어 브랜드 쌍빠(SAMPAR)의 녹터널 라인업 마스크는 피부 재생에 뛰어난 콩 단백질 성분이 지치고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는 동시에 탁월한 보습 기능의 비타민 F 성분이 밤 사이 피부 깊숙이 수분을 공급해 겨울에도 건강한 피부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50ml/ 128,000원)
◆ 각질이 허물 벗듯 벗겨지는 괴로운 뱀살, 알고보니 피부 질환?
뱀살은 지성·건성 같은 피부 타입의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피부 질환이라 볼 수 있다. 피부 각질층 아래 있는 과립층에서 단백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피부에 수분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고 이로 인해 불필요한 각질이 쌓여서 생기게 되는 것. 뱀살의 경우는 무조건적인 각질 제거 보다는 수분과 유분의 적절한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건성 피부용으로 출시된 바디 버터나 바디 로션을 아침 저녁으로 발라 각질을 진정 시키고 피부 재생에 탁월한 비타민 A 성분의 연고나 크림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몸에 꽉 끼는 스키니진이나 합성섬유 소재의 옷, 나일론 스타킹등은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대신 헐렁한 면 소재의 옷이나 양말을 착용하자.
미국 100% 자연주의 브랜드 휴고 내츄럴의 바닐라 & 스윗 오렌지 올 오버 로션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보습 기능의 바닐라 성분과 피부 탄력을 촉진시키는 스윗 오렌지 씨 오일이 함유되어 있어 얼굴부터 손끝까지 끈적임없이 피부를 촉촉하고 건강하게 보호한다. 더불어 알로에 베라 성분이 자외선 및 외부 환경으로부터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355ml/36,000원)
◆ 스키장에서 돌아 온 후 내 피부는 가려움과 전쟁 중
높은 곳에 위치한 스키장의 특성 상 평지보다 강한 바람과 눈이 낮은 기온을 형성,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이처럼 스키장의 건조한 기온에 피부가 민감해져 있다가 따듯한 실내로 들어오면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피부가 홍당무처럼 붉어지고 가려워진다. 또한 눈에 반사된 강렬한 자외선이 피부를 달궈 여름에 휴가 다녀온 것처럼 피부에 수포나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겨울 스포츠 후 생긴 트러블은 마치 경미한 화상 증세와도 같으므로 손상된 피부를 회복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찬물 패팅이나 진정효과가 있는 미스트를 냉장 보관 했다가 가렵고 따끔거리는 부위에 분사해 열기를 빼 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스트로 응급 처치를 끝냈다면 찬 우유를 화장 솜이나 거즈에 묻혀 트러블 부위에 팩을 해 준 후 바세린이나 바디 밤을 발라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공급해주자.
스키장 화상은 무엇보다도 3-4일 안에 집중 관리해야 피부가 빠르게 원상태로 회복 할 수 있다.
◆보실 보실 목도리와 터틀넥이 부른 목 여드름
찬바람과 건조한 대기에 목 피부도 상하긴 매한가지. 더군다나 목까지 올라오는 스웨터, 머플러, 워머와 라쿤 퍼 등 피부에 자극을 주는 섬유 소재의 옷은 땀과 피지가 쌓인 목 피부에 자극을 더해 여드름을 발생시킬 수 있다. 특히나 피지선이 적은 목 부위는 여드름이 한번 자리잡게 되면 반흔성 여드름으로 발전해 흉터를 남기기 십상이다.
따라서 목 여드름은 겨울이 지나고 매끈한 목선을 드러내야 하는 봄날이 와도 보기 싫게 흉터로 남을 수 있으므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내에선 목을 공기 중에 노출시켜놓고 유분기가 풍부한 헤어 앰플이나 에센스가 목에 닿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얼굴 각질 제거 시 목에 쌓인 각질까지 함께 제거하고 오일 프리 타입의 여드름 전용 제품을 발라 손상되기 쉬운 목 피부를 진정 시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