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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희라, 수백만원대 캐시미어 코트 3시간 만에 버렸다?

배우 하희라가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의상을 3시간 만에 버리면서까지 빗속 열연을 펼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하희라는 지난 29일 방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극본 손영목, 정현민, 손지혜 연출 김형일/제작 필림이지 엔터테인먼트) 6회분에서 폭우 속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로 호소하는 열연을 펼쳐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극중 정치내조의 여왕 조소희 교수가 남편 장일준(최수종)이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인물인 당대표 고상렬(변희봉)의 맘을 얻기 위해서였다.
 
이 방영분에서 그녀가 입은 의상은 디자이너 브랜드 구호(KUHO)의 캐시미어 코트로 수백만 원대의 상당한 가격이 나가는 제품. 그런데 3시간 이상 살수차가 뿜어낸 폭우 를 그대로 흡수해야만 했다.
 
하희라의 스타일리스트인 송아영 실장은 “하희라씨가 고가의 의상이 젖어가는 줄도 모르고 남편을 살려야겠다는 극적 상황에 몰입해 있었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저렴한 의상을 준비할 걸 그랬다”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이 대기업의 딸이며 장차 영부인이 될 여인이기 때문에 주로 고가의 의상을 많이 소화하고 있는데, 협찬을 해주시는 디자이너 선생님들도 하희라씨의 이런 열연이 의상을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신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하희라의 열연은 최근 불어 닥친 한파의 상황에서도 프로다운 열정으로 폭우를 다 맞았다는 사실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제작사 필림이지 엔터테인먼트의 박가은 프로듀서는 “이 신을 촬영하는 날 체감 온도가 거의 영하 20도였다. 하희라씨가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의상 안에 잠수복 등을 껴입었지만 한밤에 그 폭우를 다 맞는 모습을 보고 진짜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한편 오늘(5일) 경쟁작들과 새롭게 대격돌하는 ‘프레지던트’는 하희라를 비롯한 최수종, 변희봉, 정한용, 강신일 등 연기파 배우들의 빛나는 명연기로 최근 탄력을 받기 시작한 시청률 상승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인 정치 상황과 그 안에 숨겨진 가족사를 흥미진진하게 그리며 “오랜만에 보는 리얼한 명품 정치드라마의 탄생”이라는 호평은 이러한 상승세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진=필림이지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