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단지 조성이 인천 내항 개발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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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배후물류단지 활성화 방안’세미나가 9일 오후 인천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렸다. |
인천발전연구원 김운수 연구위원과 이중호 인천시 항만공항해양국장, 이상용 인천복합운송협회장 등은 지난 9일 인천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된 ‘인천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배후물류단지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각각 이와 같이 주장했다.
김운수 연구위원은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활성화를 위한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인천지역 항만배후단지의 임대료가 경쟁국은 물론 우리나라 주변지역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의 발표에 따르면 인천항 임대료가 1700원대(㎡/월, 이하 같은 기준)인데 비해 부산항, 부산항신항, 광양항, 평택당진항 등은 적게는 30원에서부터 많아야 5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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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경쟁국 및 주변지역 임대료 현황 |
이에 따라 인천항 역시 획기적인 정부지원을 통해 임대료 수준을 1000원대 밑으로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은 “광양항 배후단지 기본임대료는 공시지가의 50%, 부산항 신항은 20% 수준이다”며 “무상사용기간 30년 적용을 기준으로 비교할 때 정부지원비율은 50% 수준, 기본임대료는 공시지가의 50%를 넘지 않게 책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인천 항만에서의 목재산업 단지조성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됐다. 토론자로 나선 이상용 회장은 “북항 배후단지의 활용문제에 있어서도 목재관련 산업의 직접화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고부가가치 물류 창출뿐만 아니라 내항 재개발의 실질적인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이중호 항만공항해양국장은 “인천항의 배후단지 경쟁력 약화요인 중의 하나가 고가의 조성원가로 인한 높은 임대료”라며 “새롭게 조성되는 배후단지에 대해서는 국토해양부 등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이 국장은 또 “항만 배후단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화된 제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야 한다”며 “인천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목재분야 클러스터화를 통해서 (인천 항만배후단지가)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에서 오는 5월16일까지 입주신청을 받고 있는 인천 북항 목재단지 평당 임대료는 월 34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인천항만공사가 내놓은 ‘북항배후단지 입주기업체 선정안내서’ 상의 예상 임대료 수익을 역산한 금액. 예상 임대료를 면적으로 나눈 다음, 이를 다시 12개월로 나누고 평으로 환산하면 대략 3400원을 밑돌고 있다.<표 참조>
이에 대해 목재업계에서는 ‘부담되는 가격’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현재 인천 한진제3,4보세창고 임대료에 비춰볼 때 턱없이 비싸다는 분석이다.
한진3보세의 한 목재수입업체 대표는 “1000평을 기준했을 때 월 임대료가 340만원이다. 이는 7% 금리 기준으로 6억원 정도를 대출했을 때 발생하는 이자 수준이다”면서 “여기에 초기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400평에 건물 짓고 포장하는 데만도 6억원은 족히 들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북항 한진3,4보세창고에 비춰볼 때 턱없이 비싸다”며 “현재 보세창고는 언제 어떻게 될지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평당 월 임대료가 2000원 밑에서 형성돼 있다. 새로 조성되는 목재단지도 이 정도 수준은 돼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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