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리바트 퍼시스 등 새시장 개척에 고심
내외장재 및 가구 업체들이 건설경기 불황을 맞아 리스크 분산에 나서는 중이다. 국내사업 분야가 줄어듦에 따라 해외사업을 활성화하거나 새 분야와의 융합내지는 기존 사업 이외의 분야로 눈을 돌리려는 움직임이 일부에서 감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행동을 보이는 이들은 가구업체들이다.
주방가구업체인 한샘은 기존의 가구유통에서 방식을 바꿔 온라인유통을 강화하고 있다. 한샘의 쇼핑몰 ‘한샘몰’은 지난 2004년 출범 당시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41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샘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일반매장에서 판매되지 않고 오직 한샘몰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줄 핵심제품만을 한샘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리바트도 온라인몰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리바트몰과 이즈마인몰을 통해 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온라인 딜러 개념을 도입해 잠재고객의 판매유도를 가능하게 하는 특수유통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에 대한 접목도 눈길을 끄는 부분. 사무가구업체인 퍼시스는 지난해 사무용 가구브랜드 FX-1의 서랍에 지문 인식장치 또는 비밀번호 방식의 잠금장치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 개발과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아스웰도 첨단전자태그(RFID) 카드 또는 지문 인식장치를 서랍 잠금장치에 도입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블루오션 분야로 떠오르는 전자교구 시장에서는 팀스, 리바트, 코아스웰 등이 기존 전자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새로운 시장 구축에 나서고 있다.
가구업체인 리바트는 아예 복합 리빙 컬쳐 브랜드를 표방하기 시작했다.
리바트가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 것은 인테리어 사업. 6월9일 리바트 스타일샵 논현전시장 오픈 세레모니에서 경규한 대표는 이 매장을 플래그십 매장으로 삼아 리바트의 제품, 문화 및 경영철학을 선보이는 복합생활문화공간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오픈한 논현전시장에선 카페 및 다양한 체험이벤트와 문화행사 및 인테리어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퍼시스는 수출을 통한 안정적인 판로 확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국외 매출만 2839만 달러(약307억원)로 전년 대비 152.4% 증가를 기록한 퍼시스는 지난해 두바이 현지 합작법인을 시작으로 중동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내외장재 업계도 생존방법을 고민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하반기 건설시장전망이 불확실함에 따라 이들 업체들의 고심은 깊어만 가고 있다.
국내수요만으로 사업을 유지하는 것도 한계에 온 상황. 이들 업체들은 해외진출이나 새로운 사업분야를 고민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
현재 이건산업이 해외진출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트남 현지 사업분야를 강화할 것이란 것. 그 외의 업체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신문 /하상범 기자 hsb97@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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