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SC제일은행 노조 “공식안건 받지도 못했다”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SC제일은행)이 24일 노동조합 측에 파격적인 최종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재율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3시 반부터 교섭에 들어갔고 은행장은 최종안이라고 하면서 구두로 입장을 설명했다"며 "기존에 우리가 받은 사측 입장보다 후퇴된 것도 있어, 우리는 사측이 공식적인 입장을 주면 검토한 후에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섭장을 나와 사무실로 들어왔는데 (사측이) 이미 전직원들과 언론사에 자신들의 수정안을 쫙 뿌렸다"며 "사측은 최소한 노조의 입장을 들어봤어야 했다. 노조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다든지 의도적으로 파업을 위해 검토의견을 늦게 주는 것이면 모르겠는데, 우리는 공식안건을 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사측은 우리가 검토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 노조의 교섭력을 약화시켜보겠다는 것이다"며 "사측은 공지내용 철회 및 언론사에 정정을 요청하고 직원과 노조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만일 공식 해명이나 정정이 없다면 더 이상의 교섭 이유가 없다"며 "27일 파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