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일본 도시바와 M램 공동 개발과 합작사 설립을 통한 공동 생산 계약을 맺었다"며 "반도체 특허와 관련한 상호 라이선스 계약도 연장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3년간 M램 개발에 주력해 M램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2014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양사 공동 개발로 M램 상용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게 목표다.
M램은 기존 메모리반도체보다 저전력으로 동작이 가능하며, 전력 공급 없이도 데이터를 보관하는 비휘발성 장점과 함께 안정성 등을 두루 갖췄다.
또한 D램 이상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저전력 특성을 지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에 적합하다. 반도체 공정기술의 한계로 여겨지는 10나노미터 이하 공정 구현도 기존 메모리반도체보다 우수하다.
하이닉스는 M램을 초기 모바일 시장에 진입하고, 중장기적으로 PC 및 서버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손상수 하이닉스 사업협력팀장은 "양사가 50대50 지분으로 투자해 2014년께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주요 생산기지는 하이닉스 이천사업장에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와 도시바의 전략적 제휴는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거센 도전장을 내민 사건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도 R램과 M램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메모리 분야 2~3위 업체가 손을 잡아 강력한 대응 구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