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S&T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T중공업과 S&T대우가 올해 처음으로 임금교섭을 쟁의 없이 타결했다.
S&T중공업은 노조가 지난 9일 열린 조합원총회에서 ▲기본급(호봉인상분 포함) 8만원 인상 ▲경영성과급 400만원 지급 ▲무쟁의 타결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 노사 합의안에 투표를 실시해 67.4%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 노사는 여름휴가 전인 7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임금교섭안에 합의했고, 휴가가 끝난 뒤 조합원 투표를 거쳐 이를 최종타결했다.
통일중공업이 전신인 S&T중공업은 2003년 S&T그룹에 인수합병된 이후 지난해까지 해마다 전면 또는 부분파업 등을 겪었으나 올해 처음으로 쟁의없이 임금교섭을 타결했다. 전신인 통일중공업도 지금까지 파업으로 인해 다섯 번이나 공권력이 투입되는 등 '만성 노사분규 사업장'으로 낙인찍혔던 1970~80년대 대표적인 창원 지역 노동운동의 핵심사업장이었다.
S&T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T대우도 7월 29일 회사 설립 30년 만에 여름휴가 전에 분규없이 임금교섭을 타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연초부터 전사적으로 추진한 소통대장정을 통해 소통과 신뢰의 노사문화를 구축했다"며 "이를 토대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안정 확보에 충분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