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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도 비즈니스 코칭 받는다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그간 대기업 등이 주로 활용하던 비즈니스 코칭을 이제는 중소기업도 정부지원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중소기업청은 중소업체들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발적인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혁신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중소기업 자율혁신 비즈니스 코칭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비즈니스 코칭'이란 중소기업에 자금, 인력, 기술개발 등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외부환경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근본적 혁신역량의 개발을 도와주는 것으로서, 기업의 경영‧관리, 인력관리, 소통방식 등 조직 내부 문화에 대해 최고 경영자와 전문가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상담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2011년 서울시의 창업실패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준비부족 (3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경영‧관리 미숙(23%), 동업자‧종업원 관리 소홀(13%), 아이템 선정 실패(12%)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금, 기술, 인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조직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셈이다. 중기청은 비즈니스 코칭을 통해 이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도와줄 방침이다.

중기청은 하반기에 약 15개 업체를 선발해 3개월 동안 비즈니스 코칭을 받도록 할 계획이며, 업체당 60%까지 사업비를 지원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비즈니스 코칭 지원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실패한 기업의 상당수가 전문성‧기술력 미흡보다는 조직운영 등 경영 마인드의 부족이 주요 실패원인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코칭을 통해 CEO 및 경영진의 경영에 대한 인식과 혁신역량 개발을 통한 조직의 지속적인 체질개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게 함으로 기업 내부의 혁신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단기적 해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스스로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이번 사업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홈페이지(www.smbacon.or.kr)를 통해 다음 달 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