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최근 해운불황에 따른 운임하락과 연료유가 급등 등으로 국적선사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선주협회에서는 해운위기 극복을 위해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협회는 30일 전국은행연합회와 국내 시중은행에 해운시황이 개선될 때까지 해운업계의 신조선 및 중고선박 도입 관련 원활한 자금 공급과 원금상환기한 연장,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 발급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금융기관들이 해운기업에 대한 신규대출을 제한하는 한편 기존금융의 조기 상환은 물론, 추가담보를 요구하고 선박담보 인정비율을 축소해 선사들이 더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해운업계의 어려움은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해운업계가 공통적으로 겪는 상황으로 중국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은 자국의 해운산업 보호를 위해 금융권과 연계한 각종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라면서 "금융업계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