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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플랜트 기술-싱가포르 금융, 해외 플랜트 수주 협력키로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한국과 싱가포르는 제3국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추진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의 플랜트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에 나서고, 싱가포르의 금융은 플랜트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김정관 지식경제부 2차관은 7일 추아 탁 힘 싱가포르 국제기업청 부청장을 만나 이런 내용의 MOU에 서명하고 양국 간 플랜트·금융협력 위원회(MKE-IE Singapore Roundtable)를 가동하면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이 위원회는 정부기관, 플랜트 업체, 기자재 업체, 수출신용기관, 상업은행, 연기금 인사 30명 이내로 구성된다.

우리 측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두산중공업 등 건설사와 산업은행, 하나은행, 대우증권 등 금융사가 참여하고, 싱가포르 측에서는 싱가포르개발은행과 HSBC 등이 투자자로 나선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는 싱가포르 플랜트 기업들에 한국 플랜트 업체들과 하청 협력관계로 일하며 EPC(설계·구매·시공)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싱가포르는 한국 금융기관들과 함께 국내 건설사가 추진하는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하거나 융자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내 금융으로는 해외 플랜트 수주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이번 협약 체결로 인해 싱가포르 금융의 든든한 지원을 받게 된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이를 통해 국내 플랜트 기업들의 금융난을 타개하고 싱가포르는 자국 플랜트·엔지니어링 기업들의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경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