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가 평균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9월부터 분양이 시작되는 민간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민간 아파트 합동 분양 설명회에는 2000여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참석,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10일 LH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LH가 지난 6~7일 이틀간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17개 주택형(59~149㎡) 잔여 271가구에 대한 인터넷 신청을 받은 결과 총 8220명이 접수해 전체 평균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149㎡ 아파트(B4블록)는 1가구 모집에 654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84㎡ 이하 중소형은 15가구 공급에 5210명이 신청해 347대 1, 85㎡ 초과는 256가구 공급에 3010명이 몰려 12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B4블록 59A는 9가구 공급에 4644명이 몰려 516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지난 6일, 7일 광화문 중앙정부청사와 과천 정부청사에서 세종시 이전 기관 공무원 대상으로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극동건설, 중흥주택 등 세종시에 민간아파트를 공급하는 건설사들이 실시한 합동 분양 설명회에도 공무원 약 2,000명이 몰리면서 세종시 첫 민간아파트에 대한 공무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무원들은 이번 민간아파트 분양이 내집을 살 마지막 기회로 인식하고 있어, 2번의 설명회 모두 시작 전부터 강당 좌석이 모두 차 뒤늦게 온 많은 공무원들은 강당 계단에 앉거나 서서 설명회에 참석해야 했다.
이렇게 세종시 아파트에 대한 공무원의 관심이 크자 이달 말부터 총 8340여 가구를 분양하는 건설사들은 크게 고무되어 있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극동건설이 이달부터 10월 사이에 분양에 나서고 중흥주택과 한신공영 등 중견 건설사들도 11월에 잇따라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세종시내 최고 입지로 평가받는 1-5 생활권 M1·L1블록에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 등 모두 1137가구를 10월부터 분양하는 포스코건설에 대한 공무원들의 관심이 가장 뜨겁다.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M1블록, 626가구)는 기획재정부 등 정부청사를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고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L1블록, 511가구)는 중앙호수공원과 인접해 뛰어난 조망권을 갖추고 있어 설명회에 참석했던 공무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중앙행정타운과 맞닿은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는 지하 2층~지상 26층, 8개동, 총 626가구 규모를 전용면적 기준 59m²~110m²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보로 중앙행정타운에 출퇴근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인근에는 국립도서관과 아트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세종시 내 문화, 생활, 상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지하 1층~지상 12층, 15개 동 총 511가구 규모를 전용면적 기준 84m²~118m²로 구성된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는 단지 바로 앞에 면적 61만m²에 이르는 중앙호수공원이 위치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호수면적으로 따지면 일산호수공원의 1.08배 규모이며, 65만m² 규모의 국립세종수목원과 근린공원이 근접해 있어 주거환경만으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건설 외에 대우건설도 이달 말 세종시 L3블록과 M3블록에서 총 2591가구 규모의 '세종시 푸르지오'를 공급하며, 극동건설은 다음달말 세종시 시범생활권 1-4구역 M4블록에서 '웅진 스타클래스' 73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중흥주택은 세종시 첫 임대아파트 965가구를 1-4 생활권 M2블록에 공급할 예정이며 한신공영도 11월에 690가구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