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현대중공업이 국내 기업으로서 처음으로 러시아 고압차단기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재성 사장과 이고르 슈발로프 러시아 수석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압차단기 공장인 현대일렉트로시스템의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총 400억원이 투자되는 이 공장은 총 4만㎡(1만2천평) 부지에 110kV~500kV급 고압차단기를 연간 250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12년 6월 완공된다.
현대중공업은 이후 단계적인 설비증설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350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러시아 고압차단기 시장에서만 5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2013년에는 현재의 2배에 달하는 1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미국과 중국, 불가리아에 이어 러시아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2015년 중전기기 분야 'Top 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