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올해 3분기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수도권의 전세가상승률이 이미 작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신도시가 전세 상승세를 주도했다.
1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1.1~9.14)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변동률은 8.06%로 작년 한해의 변동률 7.75%를 초과했다.
경기도 전세가변동률은 9.57%로 작년 8.22%를 훌쩍 넘기며 10%도 넘보게 됐다. 신도시는 작년 7.65%에서 올해 8.79%로 1% 포인트 이상 더 올랐다.
시구별로는 산본신도시가 16.02% 올라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도 용인시(15.9%)와 파주운정신도시(15.18%), 경기도 광명시(14.25%)ㆍ화성시(13.53%) 등도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서울의 전세가변동률은 7.92%로 작년(7.93%) 수준이었고, 인천은 작년(4.76%)보다 한참 못 미치는 1.44%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면적별로는 공급면적 99㎡ 미만의 중소형이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에서는 66㎡ 미만과 66~99㎡ 미만의 전세가변동률이 각각 14.16%와 11.13%를 보였고, 경기도 역시 66~99㎡ 미만이 10.01%, 66㎡ 미만은 9.93%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대형평형에까지 전세 상승세가 확산된 용인시의 영향으로 198㎡ 이상의 전세가도 11.16% 올랐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아직 9월도 다 지나지 않았는데 수도권 전세가변동률이 이미 작년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매매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전세 강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