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16일(한국시간) 2014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에서 현지 국영기업 NCR(Northern Caucasus Resorts)와 열병합발전소 건설 및 극동·시베리아 지역 자원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제10차 소치 국제투자포럼 기간에 열리는 이번 MOU 체결 행사에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엘비라 나비울리나 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서부발전은 NCR가 소치 일대에 개발하는 리조트 단지 내에 180MW급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총 투자비 3억 달러의 70%까지 러시아 연방정부가 보증할 예정이다.
한국서부발전은 또한 극동·시베리아 지역의 석탄 및 항만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NCR는 소치 인근 북카프카즈 지역에서 150억 달러 규모의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작년 12월 설립한 국영기업으로, 러시아 저축은행과 대외경제개발은행 등이 9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다음달 개최되는 한-러 에너지장관 회의 기간에 양국 장관 입회 하에 투자협력 합의서를 체결함으로써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서부발전 김문덕 사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서부발전이 한-러 양국 간 에너지·자원 분야 유대 강화에 기여하게 됐다"며 "2014년 소치 및 2018년 평창으로 이어지는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