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개인용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이하 자차담보) 가입률이 최근 큰 폭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차담보는 피보험자동차가 파손 또는 도난된 경우 수리비 등을 보상해주는 담보로, 계약자 임의로 가입할 수 있다.
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FY2010(2010년 4월~2011년 3월) 자차담보 가입률은 전년대비 1.9%p 증가한 63.5%에 이른다.
특히 의무담보로 가입이 강제화된 대인배상I 가입대수는 전년대비 4.3% 증가한 반면, 자차담보 가입대수는 7.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가입률이 73.6%로 비수도권 지역의 가입률 54.6%보다 높았다. 이러한 자차가입률 격차는 FY2006 23.6%p에서 FY2010 19.0%p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비수도권 지역에 비해 운행범위가 상대적으로 넓고, 교통량이 많아 접촉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계약자 스스로 자차담보를 가입하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차종별로는 2000cc를 초과하는 대형차 가입률이 72.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000cc 초과 1600cc 이하인 소형B 가입률은 59.3%로 가장 낮았다.
가입률은 대형, 다인승2종, 중형, 소형A, 소형B 순으로 전반적으로 고가 차량일수록 자차담보 가입율이 높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폭우, 폭설, 태풍 등 예기치 못한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어 이에 대비한 자차담보 가입이 증가하는 추세다"며 "보험회사는 보장내역을 차대차 충돌사고만 담보하거나 전손·도난사고 무담보 등 보다 세분화한 상품개발을 통해 자차담보 보험료 부담 등의 이유로 가입하지 않는 계약자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