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황우석 박사가 개의 난자를 이용해 코요테 복제에 성공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17일 "황 박사가 복제에 성공한 코요테 8마리를 오늘 경기도에 기증한다"며 "동종교배로 인한 동물 복제는 여러 차례 성공했지만, 이종간 교배로 동물 복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황 박사는 이에 앞서 올해 개의 난자를 이용한 코요테 복제에 1차 도전해 성공했지만, 복제 코요테가 1주일 만에 죽어 1차 복제에 실패한 코요테를 박제로 만들어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기증했었다.
하지만 황 박사는 2번째로 복제를 시도, 결국 이번에 총 8마리의 코요테 복제에 성공했다. 황 박사가 복제에 성공한 코요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용인에 있는 경기도야생동물구조센터에 기증돼 사육된다.
이번 코요테 복제를 위해 연구팀은 먼저 청주랜드에서 전시 사육중인 코요테의 피부로부터 세포를 채취, 복제용 체세포로 배양했다. 배양된 체세포는 핵을 제거한 개의 난자에 이식으로 이종간 복제배아를 만든 다음 대리모 개의 자궁에 이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복제배아이식 후 30일이 지난 후 초음파 영상진단 기법으로 복제 코요테의 임신사실을 확인했으며 60일만에 자연분만을 통해 8마리의 건강한 복제 코요테 생산에 성공했다.
경기도는 황 박사에게서 기증받은 코요테를 번식시켜 국내 동물원에 먼저 기증하고, 개체 수가 많이 확보되면 외국에도 기증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2009년 8월 황 박사와 바이오연구협력 MOU를 맺고 당뇨치료용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을 추진해오는 등 당시 논문조작으로 형사소송 중이던 황 박사를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