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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에쓰오일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리는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 확장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2009년부터 1조4천억원을 투자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완료해 오는 20일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18만4500㎡ 부지에 연산 90만t의 파라자일렌과 연산 28만t의 벤젠 등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2008년 6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현재는 상업가동을 위한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한 것이다.
확장된 온산공장은 합성섬유의 기초원료인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제2자일렌센터와 원유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개질해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인 BTX를 생산하는 아로마이징 공정으로 구성된다. 에쓰오일은 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콘덴세이트 분류공정을 도입해 원유 정제능력을 하루 58만배럴 수준에서 63만배럴로 높일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현재 연산 70만t규모의 파라자일렌, 연산 30만t규모의 BTX, 연산 20만t규모의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석유화학 제품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로써 에쓰오일은 연산 170만t 규모의 합성섬유 기초원료 PX(파라자이렌), 연산 56만t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기초원료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 생산시설을 갖추어 석유화학 부문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나게 되었다. 영업이익률도 약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년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의 50%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에쓰오일은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올해부터 아시아 ·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파라자일렌 공급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울산시는 에쓰오일의 공장 확장으로 초기 5년간 연평균 5조7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7천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 고용창출, 수출증가, 연간 800억원의 세수증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박맹우 울산시장과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Ahmed A. Subaey) 에쓰오일 대표이사는 지난 2008년 7월 공장 확장에 관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대표는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성과 함께 높은 경제적 성과를 창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1990년대 이후 고부가가치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정유 부문과 윤활유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에쓰오일은 이번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정유 부문에 이어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