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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서울시 강남역과 성남시 정자역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1단계 구간(DX라인)이 28일 개통됐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인해서 강남과 분당이 16분 거리로 좁혀져 생활상에 변화가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오후 1시30분 판교역 광장에서 권도엽 국토부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열고 운행을 시작했다.
신분당선의 운행은 29일 오전 5시 30분부터 처음으로 시작되며, 운임은 1,600원이다. 10㎞ 초과 때 5㎞당 100원이 추가되며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가 적용된다. 어린이·청소년 등 운임할인과 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무임운송은 수도권 전철과 동일하다.
18.5㎞의 신분당선 강남~정자 구간은 ▲강남 ▲양재 ▲양재시민의 숲 ▲청계산입구 ▲판교 ▲정자 등 총 6개역이다. 이중 강남역(2호선), 양재역(3호선), 정자역(분당선), 판교역(성남~여주 복선전철, 2015년 개통) 등 4개역에서 서울 지하철과 환승할 수 있다.
오전 5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출퇴근 시간대 5분, 평시에 8분 간격으로 하루 320회(주말·공휴일 272회) 운행한다.
신분당선은 최고속도 시속 90㎞, 표정속도(表定速度·주행거리를 실제 소요시간으로 나눈 속도) 시속 62㎞로 정자~강남을 16분 만에 주파한다. 광역버스가 35~45분, 분당선이 45분 걸리는 것과 비교해 20여분 단축된다.
신분당선은 민간에서 제안해 추진된 민자사업(BTO) 사업으로 2005년 7월 착공해 6년 3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준공됐다. 민간자본 8천407억원, 판교신도시 개발부담금 4천850억원, 국비 1천913억원 등 모두 1조5천808억원이 투입됐다. 민간사업시행자인 신분당선 주식회사가 사업을 시행했고 네오트랜스가 30년간 관리운영한다.
국내 첫 중(重)전철 무인운전시스템으로 판교역에 있는 종합관제센터에서 원격조정한다. 개통 초기 무인운전에 따른 불안감을 없애고자 기관사를 안전요원으로 열차에 배치했다.
운전실과 객실을 통합해 운행 중 선로 전방을 볼 수 있으며 객실 연결통로를 개방한 것이 눈에 띈다.
8.2㎞에 이르는 판교~청계산입구 중간 서울시와 경기도 경계 200m 구간에 LED조명을 설치해 무지개 효과를 연출했다.
하루 최대 43만명이 강남과 분당을 10분대로 오가면서 생활패턴과 역세상권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정자역 인근 NHN, SK C&C와 그 협력업체와 판교역 주변 판교테크노밸리 기업체 직원들의 출퇴근과 여가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분당선 강남~정자 구간 개통 이후 연계노선인 정자~광교 구간이 개통되면 수원(광교)에서 서울 강남까지 30분 이내 이동도 가능하다. 정자~광교 구간(12.8km)은 올해 2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2016년 2월 개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