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혜란 기자] '이국철 폭로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일본 출장 중 SLS그룹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차장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은 박 전 차장이 일본에 출장갔을 당시 SLS그룹 현지법인장인 권모씨에게 지시해 400만~500만원 상당의 접대를 하도록 했다고 지난 9월 폭로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전 차장은 이에 대해 출장 당시 권씨와 저녁을 함께한 사실은 있지만 식대는 지인이 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관련 영수증을 검찰에 제출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권씨에 대한 조사는 거의 마무리했다"며 "현재 박 전 차장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이 이 회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자 지난 10월 초 서면 또는 대리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고소인 조사를 했으나 박 전 차장을 직접 조사한 적은 없다.
이날 기소되는 이 회장의 공소사실에 박 전 차장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