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정부당국이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오는 2015년에 14조원으로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식약청은 15일 '2011년도 바이오의약품 주요 성과 및 2012년 전망' 자료를 발표하고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010년 3조5000억원에서 2015년 14조원으로 연평균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오의약품 세계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2008년 69조원에서 2013년 116조원으로 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식약청은 분석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007년 8243억원에서 지난해 1조 5064억원으로 연평균 22.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총생산 규모는 16조1000억원으로 2007년 이후 연평균성장률이 8.6%였다.
이에 따라 전체 의약품 생산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6.5%에서 지난해 9.3%로 꾸준히 상승세를 높혀가고 있다. 식약청은 이 비중이 2015년에는 17%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있다.
식약청은 바이오의약품이 성장할 것이라는 근거로 바이오의약품이 생물유래물질로 고유의 독성이 낮고, 난치성, 만성질환에 뛰어난 효과를 지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줄기세포, 약물유전체연구를 활용한 치료제, 노인성만성질환용 제품 등 맞춤형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산업의 변화하는 환경도 한몫했다. 일부 바이오기업의 경우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결실로 제품화 단계에 진입했고 삼성, 한화 등 대기업들이 바이오분야에 속속 진출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생명공학기술(BT) 국가 R&D 집중 지원 확대하고 있으며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바이오분야를 선정했다.
식약청은 "안전과 합리적 규제를 바탕으로 한 바이오의약품 관리를 통해 향후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분야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선점과 선진 규제기관으로써의 위상 제고에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