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혜란 기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원하면 대관령으로 가라."
지난 30년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에 가장 눈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눈의 고장 '대관령'이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올해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새벽 강원 영서 및 산간지방에 1∼3㎝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꼭 맞이하기 원할 경우 대관령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지난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린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관령이 9번과 10번으로 가장 많았다고 23일 밝혔다.
춘천도 6번과 7번으로 적지 않았고, 원주는 5번과 6번이었다. 강릉은 2번과 3번, 속초는 1번과 3번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관령에는 지난 1989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16.1㎝, 1999년에 10.3㎝의 눈이 내렸고, 크리스마스에는 지난 1991년 무려 43.2㎝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 2001년과 2002년에 27.3㎝와 25.7㎝의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 반면, 지형적인 특성상 1, 2월에 많은 눈이 내리는 속초와 강릉지역은 상대적으로 눈이 내린 날이 적었다.
대관령 지역은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에 비록 눈이 내리지 않더라도 겨울이면 항상 눈이 많이 쌓여 있어 화이트 크리스마스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강원지방기상청 이선기 예보과장은 "23일 밤에 기온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 영서 중북부와 산간지방에는 최고 5㎝ 이상의 다소 많은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며 "크리스마스에는 영서지방은 구름이 많겠고 영동지방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