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쌍용건설 매각이 3년만에 재추진된다.
쌍용건설의 주채권금융기관인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채권단은 쌍용건설 출자전환 주식 1천940만6천주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한다고 26일 밝혔다.
채권단이 보유한 쌍용건설 지분은 50.07%이며, 내년 1월27일까지 입찰의향서를 받아 2월 예비입찰과 3월 본입찰을 거쳐 4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쌍용건설 매각 추진은 지난 2008년 12월 동국제강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당한 이후 3년만이다.
반얀트리 호텔의 매각이 늦춰지면서 미수금이 쌓여있는 데다 상당한 규모의 손실도 예상돼 자본확충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채권단은 이번 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지면 양해각서를 생략하고 본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최종실사를 할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 14위인 쌍용건설의 순위를 유지하려면 새 주인을 조속히 찾아줘야 한다"며 "내년 6월까지 매각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임직원 또는 임직원이 참여한 컨소시엄의 입찰 참여를 허용했다. 다만 현재 24.72%의 주식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우리사주조합이 입찰에 참여할 경우, 매각대상 주식을 모두 인수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