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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보경 기자, '정봉주 구명 비키니 시위' 인증샷 올려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MBC의 부장급 여기자가 최근 '나는 꼼수다(나꼼수)' 진행자들의 성희롱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비키니 시위 인증샷'에 동참, 나꼼수 비키니 논란이 커지고 있다.

MBC 뉴미디어제작부 팩트체커(부장급) 이보경 기자는 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저도 나와라 정봉주 하고 있습니다. 마침 직장이 파업 중이라 한가해졌어요. 그래서 노구를 이끌고서리 ㅋㅋ"라는 글과 함께 빨간색 스트라이프 비키니를 입고 정봉주 전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문구를 가슴 부위에 적은 사진을 올렸다.

이른바 '비키니 시위' 논란은 징역 1년형이 확정돼 구속 수감된 정봉주(52)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지난달 일부 여성이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 홈페이지에 비키니 차림의 응원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어 나꼼수 방송에서 시사평론가 김용민(38)씨가 “(정 전 의원에게)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하고 출연자인 시사IN 주진우(39) 기자가 트위터에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는 내용이 적힌 접견 민원인 서신 사진을 올리면서 여성 비하 시비에 휩싸였다.

나꼼수 진행자인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44)씨는 이날 김용민씨의 트위터를 통해 “현재 팩트와 그 인과관계가 실제와 많이 다르게 다뤄지고 있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음 방송을 통해 필요한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나와라 정봉주’ 게시판엔 비키니 응원을 했던 당사자가 “나꼼수가 사과하는 건 나의 뜨거운 가슴으로부터의 진실된 외침을 모욕하는 것이다. 주진우가 사과하면 나를 그 정도 유치한 농담도 소화 못하는 유딩(유치원생)으로 치부하는 것”이란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