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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부모 31%, 한 학기 한 번도 교사 면담 안해… 중학교 가장 저조"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31%는 교사와 한 학기에 한 번도 면담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생들은 평일 평균 1시간을 혼자 지내고, 부모와 대화시간은 하루 평균 46분이었다.

27일 한국교육개발원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위탁을 받아 조사한 `2011년 학부모의 자녀교육 및 학교참여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전국의 초중고생 학부모 1천538명 가운데 31%는 한 학기에 선생님과 면담 횟수가 `한번도 없다'고 답했다.

1회(47.5%)가 가장 많았고, 2회(15.9%), 3회(3.5%), 5회 이상(1.4%)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중학교의 면담 횟수가 가장 저조했고, `없다'는 비율(39.5%)도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고등학교 35.3%, 초등학교 23.1% 순으로 면담을 한 번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담 시간은 평균 21분이었으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는 10분 이하, 중학교는 11∼20분 이하, 고등하교는 21∼30분 이하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교사와의 접촉 유형은 집단모임(40.7%)이 가장 많았고, 서신(17.5%), 전화 또는 통신(15.6%), 면대면 만남(14.8%)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와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은 평균 46분으로 나타났다.

26∼50분 이하(42.7%)가 가장 많았고, 25분 이하(26.5%), 51∼100분 미만(20.2%)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급이 낮을수록, 성적이 높을수록 대화 시간이 많았다.

대화 내용은 학급생활(27%), 학업 및 학습방법(22.8%), 교우관계(21.2%), 진학 및 진로(12.4%)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혼자 있는 시간을 조사한 결과, 평일 하교 후 혼자 있는 시간은 평균 58분으로 나타났다. 고교생(49분)이 혼자 있는 시간이 가장 짧았고 중학생(68분)이 가장 길었다.

휴일에 자녀가 혼자 있는 시간은 평균 71분이었다. 휴일에는 초등학생(50분)이 혼자 있는 시간이 가장 짧았고, 고교생(91분)이 가장 길었다.

학교가 중점을 둬야 할 역할은 인성 및 사회성 지도(40.7%)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고, 교과학습(21.5%), 특기ㆍ적성 개발 및 교육(20.1%), 진학 및 진로 지도(11.3%), 체육ㆍ예술 활동(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