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공구, 전기면도기, 전동칫솔도 2차 전지 바람
최근 2차 전지가 무선시대의 가속화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차 전지 기술력이 미래의 무선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볼 정도로 미래 산업의 중추로 평가 받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2차 전지라는 단어가 생소하지만, 충전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전지가 바로 2차 전지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 폰, 카메라, 노트북 등 휴대가 가능한 제품은 거의 2차 전지를 사용하고 있다. 2차 전지 기술력이 진화하면서 이제는 휴대용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다양한 무선기기들이 사용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소는 이제 로봇이 대세
로봇청소기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로봇청소기도 초기에 출시된 제품들은 배터리 효율성이 낮아 집 평수가 너무 넓으면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로봇청소기들은 한번 충전으로 장시간 청소가 가능하고 청소기능이 개선돼 바쁜 현대인에게 필수품이 되고 있는 추세다.
LG전자의 로보킹 트리플아이(모델명 VR6180VMNC)는 무선 인터넷과 연결해 PC와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할 수 있고 세계 최초로 상하와 전면에 3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전면과 천장 및 바닥을 모두 감시할 수 있게 했다. 51개의 상황판단 센서로 최초 주행시에 집안 공간을 꼼꼼히 분석해 지도로도 만든다.
LG유플러스(LG U+) 인터넷 고객은 PC나 스마트폰으로 청소기를 원격조정하고 방향전환시켜 촬영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사생활 보호를 원하면 전방 카메라의 셔터를 차단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가 1.5m 이내에서 명령어를 말하면 주행은 물론 정지·충전 등의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문턱 감지기능이 있어 거실과 방을 구분해 청소한다.
가정용 공구도 충전시대
전동공구하면 산업용공구를 떠올리지만 최근엔 가정에서도 전동 공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작업 할 수 있고 가격대도 많이 저렴하다.
전동공구는 특히 배터리 성능이 중요한데 전동공구의 힘을 좌우하는 배터리 기술이 나날이 좋아지면서 생활 속에서도 가볍게 만날 수 있는 기기가 되고 있다.
보쉬의 초소형 충전 스크류드라이버 ‘익소(IXO)’는 이사철 조립식 가구 제작부터 집안 인테리어 시공까지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30% 늘어났으며,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손에 쥐는 감촉이 뛰어나고 훨씬 가벼워져 간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
날 면도기보다 잘 깎이는 전기면도기
전기면도기는 편하기는 하지만 날 면도기에 비해 깔끔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배터리의 파워가 약해지면 면도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터리 기술력이 좋아지면서 출력이 좋아진 모터를 감당하고 충분한 사용시간을 보장하는 전기면도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파나소닉 ‘람대쉬’는 전기면도기 중 가장 빠르고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리니어 모터가 장착돼 빠르고 깔끔한 면도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면도기의 배터리 잔량이 적으면 모터의 힘이 약해져 절삭력이 떨어지고 수염이 뜯기는 현상이 발생하지만, 리니어 모터는 배터리 잔량이 저하되어도 강력한 힘이 지속적으로 유지돼 수염 밀도가 높은 부위에도 일정한 속도로 면도를 가능케 한다.
배터리로 치아도 상쾌하게
주로 니켈-카드뮴 전지를 사용했던 충전 전동칫솔의 단점은 완전 충전과 방전을 하지 않으면 점점 에너지 저장용량이 줄어들어 2차 전지임에도 긴 기간 동안 사용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소형 IT기기에 사용하는 리튬이온 전지를 충전 전동칫솔에 탑재하면서 수시로 충방전을 하여도 수명에 영향이 없어 사용 연한이 길어지는 추세다.
소닉케어 플렉스케어는 리튬이온 전지를 장착하여 제품수명이 길고 일분에 약 3만1000번 진동하는 음파를 이용해 미세한 공기방울을 발생 시킨다.
이렇게 생긴 공기방울이 칫솔모가 닿기 힘든 부분의 세정과 프라그 제거 능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좀 더 효율적으로 치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한편 보쉬전동공구 사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2차 전지는 그린에너지 시대와 무선시대로 도약하는 핵심적인 발판이 될 것이다”며 “특히 리튬이온 기술은 자동차, IT, 전동기기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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