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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나꼼수' 패널 김용민 소환조사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변창훈 부장검사)는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측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패널 김용민(38)씨를 13일 소환 조사했다.

이날 오전 10시경 나꼼수에 함께 출연하는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 시사인 주진우 기자와 함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온 김씨는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한마디만 하겠다. 저들이 어떤 싸움을 걸어오든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나꼼수 패널들은 지난해 10월15일 업로드된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 편에서 '중구청에서 호남출신 인사들이 대규모 전출되는 과정도 이 지역이 지역구인 나 후보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나 전 의원 측은 이에 대해 나꼼수 패널 전원과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지목된 중구 관내 김모 동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나경원 전 의원이 중구청 인사이동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가 있는지, 나 전 의원의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경위는 무엇인지 등을 캐물은 뒤 2시간 만에 돌려보냈다.

한편, 경찰은 나 전 의원의 중구청 인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지난 8일 김모 동장에 대해서만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정봉주, 김용민, 김어준씨는 김 동장의 말을 인용해 발언한 것으로 판단,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