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HTC, 리서치인모션(RIM) 등 6대 IT 기업이 특허권 침해 혐의로 '그래픽스 프로퍼티스 홀딩스'(GPH)로부터 소송을 당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 변호사인 페퍼 해밀턴은 지난 1998년 2월, 2003년 11월, 2004년 11월 GPH가 취득한 특허가 침해당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서면 신고했다.
GPH는 2009년 파산신고를 한 첨단 컴퓨터 제조업체인 '실리콘 그래픽스'의 후신으로, 민간투자회사들과 기타 주주들이 소유하고 있다.
GPH 측이 특허권을 주장하는 기술은 텍스트와 영상을 스크린에 픽셀로 전환시키는 것으로, 고해상도의 와이드 LCD 스크린과 일반 스크린에서 영상의 질을 높이도록 고안된 그래픽 프로그램인 '배선에 의한(hardwired) 슈퍼컴퓨터 자료 처리장치'와 관련되어 있다.
GPH는 애플의 아이폰과 HTC의 EVO4G, RIM의 블랙베리 토치와 플레이북, 삼성전자의 갤럭시 S와 SⅡ, LG전자의 스릴, 그리고 소니의 엑스페리아가 이 기술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소당한 이들 휴대전화 업체는 이 문제에 대해 공식 성명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ITC에 제출한 서한을 통해 GPH의 주장에 맞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