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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줄기세포·재생의료 R&D 예산 4배 늘려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보건복지부는 희귀·난치성 질환과 관절염 등 만성질환의 치료기술 개발 활성화를 위해 줄기세포·재생의료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예산을 지난해 87억원에서 4배 가량 증가한 330억원으로 늘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예산이 중점 지원되는 분야는 민간에서 치료약 개발을 기대하기 어려운 희귀질환과 영구적인 장애를 초래하는 척수손상과 같은 난치질환이고,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 당뇨병, 심뇌혈관 질환 등 발생 빈도가 높아 다양한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만성질환도 포함된다.

특히 연구자원을 연계함으로써 연구개발 성과를 높이기 위해 기초연구의 성과가 중개·임상연구로 연계될 수 있도록 '부처 연계 중개연구 사업'이 신설된다.

이와 함께 연구자의 임상 근거 자료가 충분히 축적될 수 있도록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 사업'에 대한 투자 지원이 확대된다.

이는 줄기세포·재생의료는 신기술 분야로 임상연구와 근거 자료가 부족해 임상시험 승인과 실용화에 애로가 발생했던 것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연구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 기획 단계부터 사전경쟁 방식을 도입해 평가하기로 했으며, 그 후 기업과 병원 간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한 다음 구체적인 연구계획서를 제출받아 단계적인 평가를 실시한다.

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줄기세포·재생의료 R&D 시행계획'을 확정, 연구개발사업을 공모키로 하고 13일 시내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줄기세포·재생의료 연구개발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