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력하게 비난하는 의장성명안에 합의했다고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외교소식통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른 안보리의 대응 방안을 협의해온 상임이사국 미국과 중국이 전날 이 같은 내용의 대북 의장성명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안보리 15개 이사국 전체가 16일 의장성명안을 논의해 이르면 그날 중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협의 결과에 따라 초안 내용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오랜 맹방인 중국이 대북 의장성명 작성에 관여한 점에서 채택되면 북한에는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은 지적했다.
한편, 교도통신이 입수한 안보리 의장성명 초안은 북한의 실패한 로켓 발사가 탄도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것을 금지하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규정하면서 안보리는 이를 강력히 비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무기 관련 물자의 금수, 금융자산 동결, 해외여행 금지 등 기존의 제재가 적용되는 인물과 물품을 추가함으로써 대북 제재를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적이고도 완전히 이행하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와 기타 도발행위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추가 발사나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안보리 차원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