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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 한해 평균 순수익 1억2천만원… 창업투자비 때문에 36% 부채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개원 의사들이 한해 평균 1억2천만원의 순이익을 거두고 있지만 초기 창업 투자비 때문에 10명 중 4명은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의뢰로 지난해 6-8월 병상수 29개 이하 1차 의료기관 1천31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실태 조사자료에 따르면, 의원의 2010년 평균 매출액은 4억4천417만원, 원장의 순이익은 1억2천22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별 매출은 기타방사선과 의원이 평균 7억3천68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형의원이 많은 산부인과와 안과도 평균 매출액이 각각 7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정의학과와 외과는 3억1천만원 수준이었다.

또 의원을 창업하면서 투자한 금액은 평균 4억8천29만원이었으며, 산부인과(13억9천397만원), 안과(11억9천305만원), 기타방사선과(9억298만원) 순으로 비용이 많이 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창업투자비로 인해 개원의의 36%는 부채가 있다고 답했으며, 평균 부채 금액은 3억5천79만원이었다. 산부인과, 정형외과, 외과, 안과는 4~5억원의 부채가 있었다.

개원의들은 주당 평균 50.1시간을 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8.9%가 토요일에 진료하고 44.4%는 야간과 공휴일에도 진료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의원의 일 평균 외래환자는 63.9명으로 산부인과(41.1명)와 정신과(26.8명)는 환자가 적은 반면 정형외과(96.2명)와 이비인후과(82.5명)는 많았다.

의원의 평균 근무의사 수는 1.3명으로 대부분 의사 1인에 의해 운영되는 단독개원(80.9%) 형태였으나, 단독개원한 원장이 의사를 추가 고용한 의원이 8.2%, 2인 이상이 공동개원한 의원 7.8%, 공동개원 후 의사를 추가 고용한 의원 3.1%였다.

수입 만족도에서는 19.6%가 만족, 31.4%는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의원 경영이 향후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한 답변은 7.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