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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TE 전국망 구축 완료… 이통3사 4G LTE 경쟁 본격화

[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KT가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 4G 이동통신인 'LTE WARP(워프)' 전국 서비스에 나섰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이어 KT까지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이동통신 3사의 4G LTE 경쟁이 본격화되게 됐다.

특히 LTE WARP는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혁신적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일반 LTE보다 이동중에도 2~3배 이상 빠른 데이터 속도를 제공한다.

KT는 23일 부산 해운대 일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개월 만에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SW)기반의 LTE 전국망 구축을 끝내고 전국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의 LTE 서비스는 가상화 서버에 기반해 이동 중에도 타사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워프 기술이 특징으로, KT는 기존의 3G 클라우딩커뮤니케이션센터(CCC) 기지국에 LTE 장비를 추가하는 '플러그인' 방식으로 타사보다 3배가량 빠르게 전국 84개 시와 KTX 전 구간에 4G LTE 망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 LTE의 네트워크 과부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KT는 유선 인프라 기반 위에 가상화 서버를 두고 144개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해 경계지역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이로 인해 KT의 주장에 따르면, 이달 초 전국 126곳에서 가상화 서버를 이용한 LTE 속도를 타사와 비교한 결과, 전체 4천130회 테스트 중 80%인 3천280회에서 자사의 LTE 속도가 타사보다 빨랐고 평균 속도는 약 39Mbps로 조사됐다.

KT는 와이브로(WiBro), 와이파이(WiFi), LTE 워프(WARP)를 이용한 '3W 토털 네트워크 서비스'도 제공한다.

KT 이용자는 4G 와이브로를 활용한 지하철, 버스의 '이동 와이파이'와 20만 개의 올레 와이파이를 통해 대용량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KT는 서울, 수도권과 부산 지하철 전 노선에 프리미엄 퍼블릭 에그를 설치하고 전국 버스 1천100개 노선에 이동 와이파이를 구축했다.

KT는 아울러 가입자들이 LTE 서비스를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손질했다.

먼저 만 18세 이하 청소년이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를 'LTE-알 190/240/340/420' 등 4종으로 세분화해 고객이 필요에 따라 가입할 수 있게 했으며, 만 65세 이상 고객을 위해 올레 모바일 고객 간 영상 통화 100분이 제공되는 'LTE-골든 150/275' 요금제를 출시한다.

또6월 중 음성·데이터·문자 제공량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선택형 요금인 LTE 워프 스타일 요금제 및 장애우 요금제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음악과 동영상 등 콘텐츠도 강화해 LTE 전용 '지니 팩'과 '올레TV나우 팩'을 제공한다.

지니팩은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 없이 월 4천원에 지니의 150만여 음원을 무제한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패키지이며, 올레TV나우 팩은 국내 60개의 실시간 채널과 2만2천 편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전용 데이터(3GB)와 함께 제공한다.

표현명 KT 사장은 "토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용량 데이터, 경제적인 요금제,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LTE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KT의 LTE 가입자 수는 50만1천명이며, 2~3월에는 하루평균 4천명이던 가입자 수가 4월 들어서 두 배로 뛰어 하루평균 8천여명이 가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