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긴축'을 앞세웠던 독일이 프랑스 대통령으로 '성장'을 강조한 올랑드 후보가 당선되자 프랑스와 함께 성장협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 장관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개표 결과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고전하고 있는 유럽 경제를 위해 "우리는 성장협약을 만드는데 함께 작업할 것"이라며 "나는 우리의 공통된 도전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는 데 어떤 의심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베스터벨레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유로존 해법으로 신재정협약을 중심으로 한 긴축 위주의 정책만 고집하지 않고 올랑드 당선자의 공약을 받아들여 성장 정책을 확대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올랑드 후보는 유세 과정에서 신재정협약을 재협상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성장 정책이 보완될 경우에만 신재정협약을 추인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베스터벨레 장관은 또 올랑드 후보의 당선은 1995년 이래 첫 번째 사회당 대통령 당선이라며 "역사적인 이벤트"라고 강조하면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나는 양국의 우정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양국이 함께 할때 유럽의 효율성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