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현대차 노조, 임금 협상 결렬 선언 "파업 절차 밟는다"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28일 올해 임금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28일 노사에 따르면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대표이사 부사장(울산공장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지부장) 등 노사교섭 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차 본교섭을 열었으나, 주간 연속 2교대제를 포함한 일부 임협 요구안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에 회사 측의 만족할 만한 제시안이 없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내달 3일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하고 중앙노동 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기로 했다.

또한 7월 10일과 11일 전체 조합원 4만5000여명을 상대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상급노동단체인 금속노조는 지난 26일 사용자 단체와의 산별 중앙교섭에서 이미 협상 결렬을 선언했으며, 내달 13일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 노조는 금속노조의 이번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며 2009년, 2010년, 2011년까지 3년 연속 이어온 무분규 타결 기록이 깨질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회독(모든 요구안을 한차례 논의)도 마무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의 일괄 제시안 요구는 무리가 있다"며 "올해는 임금 협상임에도 불구하고 정년연장, 타임오프(근로시간 면제제도) 철폐 등 단협 안건과 해고자 복직 등이 안건으로 올라와 협상 자체가 어려워 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5월 10일 상견례를 포함해 총 9차례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임금 및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 문제 등 주요 안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