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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 '제 3공장 착공'

▲ 기아차 중국 제 3공장
▲ 기아차 중국 제 3공장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기아차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가 29일 오전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 일대에서 중국 3공장 기공식을 갖고, 공장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연산 30만대 규모로 지어질 기아차 중국 3공장은 201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기존 1공장 14만대, 2공장 30만대 생산규모에 더해 중국에서 연간 74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3공장 건설을 계기로 품질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철저한 고객만족 경영을 통해 둥펑위에다기아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다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에 들어간 기아차 중국 3공장은 기존 1, 2공장이 위치한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자리잡게 되며, 2공장과의 거리는 불과 5km에 불과해 기존에 설치된 각종 인프라 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장 간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 중국 3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 모듈 공정을 갖춘 최첨단 완성차 생산설비 뿐만 아니라 기술연구소, 고속주행 시험장(총 길이 1960m) 등 연구시설까지 위치하게 돼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현지 전략형 모델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총 30만대 생산규모로 건설되는 기아차 중국 3공장은 향후 중국 자동차 수요 증가에 맞춰 40만대까지 생산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공장 배치 설계를 완료했다.

이 공장은 오는 2014년 상반기 본격 가동과 동시에 현지 전략 중소형 모델을 양산할 계획이며, 향후 중국 시장 상황에 맞춰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모델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아차는 3공장 건설과 함께 협력사들의 사업확장과 신규 동반 진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킴은 물론 지역 경제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2007년 중국 시장에서 10만1427대를 판매한 데 이어 2008년 14만2008대, 2009년 24만1386대, 2010년 33만3028대, 2011년 43만2518대를 판매하는 등 매년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준공식이 예정돼 있는 연산 40만대 규모의 현대차 중국 3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라 현대차는 100만대 생산체제를, 기아차는 74만대 체제를 갖춤으로써 현대·기아차는 2014년 중국에서 총 174만대를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총 125만대(현대차 79만대, 기아차 46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달성할 경우 폭스바겐, GM에 이어 중국 내 3위 업체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