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GS그룹이 웅진코웨이 인수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이르면 이날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될 예정이다. 인수가격은 1조2천억원대에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으나 추가 협상에 따라 다소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와 관련한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러 큰 변수만 없으면 무난히 GS리테일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그룹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과 하이마트 등 대형 매물이 나올 때마다 인수 후보군에 참여했다가 그룹의 보수적인 경영 스타일로 허탕을 쳤었지만 웅진코웨이에 대해서는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등 오너 경영진이 신성장 동력 확보차원에서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S리테일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업을 매각하고 편의점인 GS25와 슈퍼마켓인 GS슈퍼만 운영해온 탓에 신성장 동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GS리테일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한다고 해도 기존 사업과 연계성은 떨어져 당장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GS리테일측은 GS홈쇼핑, GS글로벌과 연계해 환경가전 분야의 중국 등 해외 시장을 효율적으로 개척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GS그룹 및 제휴사 통합포인트 서비스인 GS&포인트와 웅진코웨이 영업을 결합해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
현재 GS리테일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6천900억원에 불과해 GS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상황에서 인수 후 재무부담이 적지 않은 것이 부담이다.
GS리테일의 한 관계자는 "웅진코웨이가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분야 사업에 새롭게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웅진코웨이의 발달한 고객 서비스를 기존 유통 사업에 접목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