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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제작 로고스 필름) 41회는 시청률 36.9%(AGB닐슨 미디어, 수도권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며 국민 드라마의 위용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큰딸 일숙(양정아)이가 이혼할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를 듣게 된 청애(윤여정)가 딸의 아픔을 복수하기 위해 일숙의 전남편 남구(김형범)를 찾아가는 장면이 담겨졌다.
극중 순애(양희경)로부터 일숙의 이혼소식을 듣게 된 청애는 예상치 못한 소식에 놀라 일숙에게 연락해보지만 통화가 되지 않던 상황. 일숙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청애는 집에 돌아온 일숙을 보자마자 뺨을 때렸고, 놀란 일숙은 억울하다는 듯 “내가 뭘 잘 못했는데? 왜 때려?”라고 물었다. 청애가 자신의 이혼 소식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
화가 난 청애는 “니가 어떻게 엄마한테 이럴 수가 있어? 이혼을 해? 엄마도 몰래. 식구들 아무도 몰래? 이런 나쁜 기지배!!!”라고 소리쳤고, 일숙이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리자 “이 나쁜 기지배! 이 못된 기지배! 니가 엄마한테 어떤 딸이었는데 이런 실망을 줘! 니가 어떻게!”라고 분노했다. 그러자 일숙은 “엄마한테 나는 늘 실망만 주는 딸이었잖아요. 내가 언제 한번 엄마 기쁘게 해드렸어요? 또 실망 드려서 죄송해요. 그런데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라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청애는 기가 막히다는 듯 “어쩔 수가 없어? 너 윤빈인지 뭔지랑 바람나서 헤어진거지? 그놈 때문에 남서방한테 이혼당하구”라며 일숙을 나무라기 시작했고, “지금이라도 남서방한테 빌어! 민지를 봐서라도 다시 살아 달라고 무릎을 꿇고서라도 빌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애와 일숙의 시끄러운 소리에 놀라 방에서 나온 식구들까지 일숙의 이혼소식을 듣게 됐고, 청애의 말에 말숙(오연서)은 “엄마. 그건 아니에요. 형부가 바람났었단 말이야!!!!”라고 말해 청애가 오해하고 있음을 알렸다.
“남서방이 여자 생겨서… 너 이혼한거야?”라고 묻는 장수(장용)에게 일숙은 “안하려고 했어요. 안하려고 매달려도 보고. 빌어도 보고. 협박도 해보고. 다 했었어요. 엄마 아버지한테 죄송해서. 근데 안 된다잖아요. 나랑 살기 싫다 그러는데. 이혼만 해달라는데 어떻게요. 정말 죄송해요”라고 말하며 이혼하게 된 솔직한 이유를 밝혔다.
그 소식을 듣고 남구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른 청애는 “나 그 망할 자식 가만 안 둘거야. 진짜 망하게 해줄거야!!!”라고 다짐하며 남구에게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어 약속장소에 윤희(김남주), 보애(유지인), 순애, 이숙(조윤희), 말숙과 함께 비장한 각오로 나타난 청애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당황해하는 남구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청애가 어떤 모습으로 남구에게 복수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일숙언니 말할 때 너무 슬펐어요.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괜히 그냥 여자로써 공감이 가요", "부모님한테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아서 바람핀 남편에게 매달리는 심정... 참 비참했을 것 같아요. 내일 통쾌한 복수 부탁드립니다”, “일숙이가 이혼을 안하려고 노력했던 그 처절함을 알기 때문에 더 슬픈 것 같아요” 등의 의견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윤희(김남주)가 회사로부터 프로젝트 합류 제안을 받게 되면서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중 윤희가 다니고 있는 드라마 제작사는 윤희가 임산부라는 사실을 퍼트리며 프로젝트를 가로챘던 배피디, 양피디의 능력부족으로 큰 사건사고가 터진 상황. 제작사 사장은 긴급하게 윤희를 사무실로 불렀고 “얘기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난장판이야. 스케줄 꼬이고. 상황이 심각한데… 어떡할까?”라고 물으며 다시 프로젝트로 합류할 것을 부탁했다.
그러자 윤희는 “조건이 있어요! 너무 부족해서 가르칠 게 엄청 많겠지만. 때려가면서라도 가르쳐 놔야. 나중에 저 출산휴가 편하게 가죠. 안 그래요?”라며 배피디, 양피디가 보조로 프로젝트에 합류할 것을 요청했다. 임산부라는 이유로 당했던 서러움을 한 방에 복수하게 된 셈. 졸지에 상황이 역전되면서 앞으로 프로젝트에 가담하며 펼치게 될 완벽한 윤희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매 회 시청률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