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대형 빌딩의 투자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공실률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임대료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공실률이 더 증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수익률은 계속해서 떨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서울과 6대 광역시, 경기 일부 지역의 오피스 빌딩 1천동과 매장용빌딩 2천동을 대상으로 1분기 평균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오피스빌딩은 1.73%, 매장용 빌딩은 1.59%를 기록, 전 분기 대비 각각 0.05%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불안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고 국내 실물지표도 혼조를 보여 부동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임대료 수입 등의 소득수익률은 오피스 빌딩과 매장용 빌딩이 각각 1.4%, 1.3%로 전 분기와 같았다.
자본수익률은 오피스 빌딩과 매장용빌딩이 0.33%, 0.29%로 전 분기 대비로 각각 0.05% 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신규 창업 수요 등이 감소하고 경기 둔화와 수익 감소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임대표가 싼 빌딩을 찾아 외곽으로 떠나면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빌딩과 매장용 빌딩의 공실률은 각각 평균 8.4%, 9.3%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6% 포인트, 0.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비해 빌딩 임대료는 상승 또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2분기 임대료(월세 기준)는 오피스빌딩이 ㎡당 평균 1만5400원으로 전분기와 같았고, 매장용 빌딩은 ㎡당 평균 4만5100원로 전분기보다 500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