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대도시에 사는 30대 여성이 우리나라의 현재 치안 상황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9일 올해 상반기에 두 차례에 걸쳐 국민 7470명을 대상으로 범죄와 교통사고, 법질서 준수 등 치안 분야에 대한 체감안전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체감안전도는 62.0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0.7점 개선된 가운데 성별로는 여성의 체감안전도가 59.2점으로 남성의 65.4점보다 크게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56.5점으로 가장 낮았고 40대 57.0점, 50대 60.2점, 20대 62.6점 등의 순으로 높았다.
또 대도시에 주로 위치한 1급지(59.5점) 경찰서 거주민의 체감안전도가 농어촌에 주로 있는 3급지(66.5점)보다 낮았다.
경찰은 대도시권의 경우 치안수요가 많은 데다 기대 수준도 높아 체감안전도가 더 낮게 나오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대도시에 사는 30대 여성이 치안 문제를 가장 우려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면서 "이들 계층에 맞춤화된 대책을 보완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