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임목생장액 부분이 가장 커…용재 생산 비중은 4.9%
우리나라 산림의 임산물 생산액에서 용재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임산물 총액은 5조7267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의 5조5373억원보다 3.4% 증가된 액수다.
각 품목별 생산액 비율은 순임목생장액 43.9%로 가장 컸고 조경수 분재 등 조경재 13.5%, 밤 잣 대추 등 수실류 12.1%, 더덕 도라지 취나물 등 산나물 6.8%, 침엽수 활엽수 등 용재 4.9%, 송이 표고 등 버섯류 4.6% 순이다. 산림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도 임산물생산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내용 중 산림기본통계 임목축적 수치를 적용해 그 생산액을 산출하는 순임목생장액은 2010년에 전년 대비 25.7% 성장하는 등 매년 높은 생장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산림기본통계 공표주기가 1년에서 5년으로 변경됨에 따라 2011년 증가율은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2011년 임산물생산액이 3.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임산물 생산증가 추세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총생산액의 6.8%(3874억원)를 차지하는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 등 산나물은 2010년과 비교해 16.4% 늘어났다. 이는 산나물 싹이 돋는 3월경 저온현상으로 생산량이 다소 줄었음에도 웰빙문화 등의 영향으로 산채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그 단가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총생산액의 4.9%(2801억원)인 용재는 전년 대비 7.9% 증가했는데 이는 숲 가꾸기 확대, 규모화·기계화를 통한 산물수집 증가, 목재공급 확대정책에 따른 용재생산량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버섯류 생산액은 송이의 해거리 특성과 9월 발생한 고온 현상으로 크게 감소해 2010년에 비해 12.6% 줄었다.
대추 호두 잣 등의 수실류 또한 전년대비 3.2% 감소한 6934억원의 생산액을 나타냈다. 이는 6∼8월 발생한 태풍과 수해피해로 과실 비대기와 수정시기에 영향을 받아 대부분의 수실류 결실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임산물은 안전한 먹거리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어 꾸준히 소비가 늘 것으로 보인다”며 “고소득 임산물 품목개발을 지원하고 우수임산물 지리적표시 등록, 임산물 명품·브랜드화 등 임산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오윤 기자 ekzm82@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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