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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까지 간' 고리원전, 직원 2명 근무시간 중 히로뽕 상습 투약 '충격'

[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고리원전의 안전불감증과 도덕적해이가 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고리원자력본부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원전 내에서 히로뽕까지 상습 투약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고·짝퉁 부품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것은 애교로 봐줘도 될 수준이다.

부산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고리원전 재난안전팀 소속 A씨 등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고리원전 주변을 무대로 하는 폭력조직인 '통합기장파' 행동대장으로부터 히로뽕을 입수해 2~3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원전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고리원전 측이 별도로 운영하는 소방대원으로, 화재가 났을 때 현장에 출동하거나 비상 시 안전을 책임지는 직원이었지만 히로뽕에 취해있었다.

더 충격적인 건 김 씨가 근무시간에 원전 내에서 히로뽕을 투약했다는 것.

검찰은 이들 외에도 고리원전 내부에 공범이 더 있는지 확인 중이다.

고리원전 관계자는 "A씨 등의 업무는 화재진압 등에 한정돼 있다"면서 "원자력발전소 안전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