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최근 2년간 통신·포털업체, 금융기관 등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무려 6325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수보다 많은 것으로, 사실상 우리 국민 모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강동원 의원이 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각각 5030만건, 1295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5000만 전체 국민의 개인정보가 1인당 1개 이상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는 4월 현대캐피탈에서 175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후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무려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이후 8월에도 한국엡손에서 35만명, 11월 넥슨에서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올해 들어서는 5월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서 422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8월에는 KT 휴대전화 가입자 873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인해 유출당했다.
강 의원은 "유출된 정보는 흉악 범죄에 악용되거나 대출 사기, 스팸메일·전화 등 악성 마케팅에 사용되며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과거 개인정보 유출 사례를 합하면 국민의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통신업체와 포털 금융기관은 개인정보가 줄줄 새는 데도 돈벌이에 급급해 보안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기업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관행을 없애고 개인정보 보호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