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수장 알렉스 새먼드 제1장관을 만나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와 새먼드 제1장관은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정치권에서 논의된 바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거주자만이 참여할 수 있는 국민투표는 분리독립에 단순히 찬성과 반대를 선택하는 제한된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영국 집권 보수-자민당 연정은 야당 노동당과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 독립에는 반대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 내 400여만 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에서도 약 30%만이 스코틀랜드 독립을 지지하고 있다.
그간 스코틀랜드 의회는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보수당 등 독립에 반대하는 정당들이 연합해 다수당을 이뤘으나 작년 5월 치른 선거에서 독립 지지세력인 SNP가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독립 투표가 탄력을 받아왔다.
1999년 당시 영국 노동당 정부는 스코틀랜드 의회에 제한된 권한을 부여하는 자치권 이양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