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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필요한 것, 성장보단 분배·균형… 적합한 후보는 안철수"

[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우리나라 국민은 성장보다는 분배와 균형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장, 분배, 균형 모든 부분에서 가장 적합한 대통령 후보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꼽혔다.

26일 한국공공사회학회(대표 김상돈)에 따르면,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8%가 '성장, 분배, 균형 가운데 현재 우리 사회에서 더 필요한 것'으로 분배를 꼽았고, 균형을 꼽은 이들도 37%나 됐다.

반면 성장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4.3%로, 분배와 균형에 비해 응답률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분배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에 정치성향별로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들도 절반에 가까운 47.4%가 분배가 더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중도' 성향 응답자들 역시 43.9%가 분배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다소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성장(38.8%)이 분배(32.0%)나 균형(29.1%)보다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진보 성향의 응답자들은 분배보다는 균형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매우 진보'는 57.7%, '다소 진보' 53.4%)이 많았다.

한국공공사회학회는 "매우 보수 성향이 있는 사람들일지라도 현대 한국사회는 분배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흥미로운 발견"이라면서 "이는 보수 진보 양 진영 모두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임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의견차이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빅3' 대선 후보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성장, 분배, 균형 모든 부분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로 꼽혔다.

'성장에 적합한 대통령 후보'로는 응답자의 43.3%가 안철수를 꼽았고, 박근혜(32.6%), 문재인(24.1%) 순이었으며, '분배에 적합한 대통령 후보'로도 안철수가 41.5%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문재인(39%), 박근혜(19.5%) 순으로 나타났다.

'성장·분배 균형에 적합한 후보' 역시 안철수(43.5%), 문재인(31.3%), 박근혜(25.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