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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19일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공식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금융노조는 전국의 은행과 금융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9만5000여명의 노동자들로 이뤄진 국내 최대급 규모의 단일 산별노동조합이다. 또한 민주통합당 창당의 한 축이었던 한국노총 내에서도 가장 큰 세력으로 창당과 당 활동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금융노조는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에 관한 건을 심의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뒤이어 발표한 '전국의 50만 금융노동자와 가족은 금융노동자의 벗 문재인 후보를 강력히 지지합니다'라는 제목의 지지선언문에서 금융노조는 "국민이 염원하는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이룰 유일한 후보라는 것을 의심치 않기에 노동자의 벗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론스타 및 김승유 前 하나금융 회장에 대한 특혜 의혹 △농협 신경분리 졸속 강행 △우리금융 졸속 민영화 추진 등을 예로 들며 "청와대와 MB측근 금융지주회장들의 주도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관치금융의 극단적 폐해를 보여준 사건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 등으로 탕진한 국고를 채우기 위해 은행과 금융공기업을 팔아 돈을 벌려고 했을 뿐, 금융산업의 보호육성과 공공성 확대에는 무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문재인 후보는 △금산분리 규제 강화 △비은행지주회사의 비금융자회사 소유 금지 △사모펀드의 은행 소유 제한 △주기적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공공기관운영법 개혁 및 공공부문 노사관계 자율화 등을 약속했다는 것이 금융노조 측의 설명이다.

한편, 금융노조는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 뒤에도 단일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금융노조는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 뒤에는 반노동자 정권 심판과 친금융·친노동 정권 창출을 위해 단일후보의 승리를 향해 발 벗고 나설 것이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