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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트로엥 DS4, 세상에 없던 착한 차 '최고의 美'

▲ 시트로엥 DS4
▲ 시트로엥 DS4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시트로엥이 지난 2010년 국내에 첫 출시한 DS3에 이은 두 번째 모델이자 전세계 네티즌들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 1위로 뽑힌 DS4를 타고 거침없는 주행을 시도해 봤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약 4일간 본 기자는 귀엽고 깜찍한 외관을 가진 시트로엥의 DS4 모델을 직접 타고 주요 시내 도로 및 자유로, 경사가 심한 북악스카이 등을 신나게 달렸다.

▲ DS4
▲ DS4
처음 DS4를 만났을 때 DS3 모델보다 더욱 날렵해진 쿠페 스타일의 외관과 세단의 우아함까지 갖춘 SUV 스타일의 외관이 눈에 띄었다.

더욱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DS3의 귀여운 이미지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더욱 커진 몸집과 SUV의 공간감, 편리함까지 갖췄다는 점이다.

쿠페 스타일임에도 넓고 실용적인 3개의 뒷좌석을 제공하며 이 뒷좌석은 바디를 감싸는 라인에 이어지는 곳에 숨겨진 핸들을 통해 열리는 뒷문으로 편하게 탑승할 수 있다.

주행을 하기 위해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운전자에게 더욱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파노라믹 위드스크린이 적용돼 있어 시원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하바나 가죽으로 마무리된 와치 스트랩 가죽 시트는 부드러운 감촉과 세련됨, 높은 품격을 느끼게 해줬다.

특히 앞좌석에는 요추 조절 장치와 전동 마사지 기능이 포함돼 있어 장시간 운전 시에도 피곤함을 덜 수 있어 시트로엥이 운전자에 대해 얼마나 세심한 배려를 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전세계가 인정한 가장 아름다운 차 DS4를 타고 주행을 시작했다.

저속에서의 기어 변속감은 생각했던 것보다 거칠어 좀 적응하기가 힘들었지만 회사는 DS4가 수동 기반의 자동변속기인 EGS 탑재하고 있어 실제 수동 기어처럼 엔진과 바퀴 사이의 동력 전달을 끊고 변속하고 다시 연결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울컥거림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빠른 시간 내에 적응하기가 어려워 차선 변경 시나 주차 시에 급가속으로 충돌 사고를 야기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고속 주행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자유로에서 가속을 붙여 고속 주행을 실시하자 빠른 가속력과 안정감은 동급 차량중 가장 뛰어날 정도였다.

1560cc인 차량에서 이러한 힘을 낼 수 있을까 하는 감탄과 작은 체구에서 전해지는 안정감은 고급 세단과 비교해도 별 차이 없을 정도였다.

DS4는 1.6 디젤 엔진과 3세대 스탑&스타트 기능이 탑재돼 1750rpm의 낮은 회전 수에서 최대 27.5kg*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며, 연료 효율성은 15%까지 끌어올려 21.5km/ℓ(구연비 기준)의 연비와 109g/km의 CO2 배출량을 자랑한다.

▲ DS4
▲ DS4
경사가 심한 북악스카이웨이에서의 질주도 강력한 힘을 이용해 별 어려움 없이 쉽게 오를 수 있었다.

특히 DS4의 사각 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디렉셔널 바이제논 라이트, 스테틱 코너링 라이트, 주차 공간 측정 시스템 등은 운전하는 데 최상의 편리함을 제공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기어박스 앞 시가잭 부분에 설치된 수납 공간이 냉장 기능을 갖춰 한 여름에도 시원한 음료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독특한 외관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어 내심 뿌듯한 기분이 드는 차다.

다만 저속 주행 시 다소 불편한 변속감은 가장 큰 아쉬운 부분중 하나지만 대체적으로 시트로엥의 DS4는 국내에서 흔하지 않다는 점과 여성들이 좋아하는 귀여움과 깜찍한 매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 호평 받아 마땅한 차량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DS4는 트림에 따라 Chic 모델과 So Chic 모델로 나뉘며 가격은 부가세 포함 각각 3960만원, 4390만원이다.

▲ DS4
▲ DS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