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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그리스 추가지원 최종합의 또 연기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그리스 구제금융 추가지원 방안 합의에 실패해 추가지원 최종승인이 또 다시 연기됐다.

이에 따라 312억 유로(약 43조원) 규모의 그리스 구제금융 3차 집행분의 지급 결정이 연기되게 됐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유로그룹)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는 2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브뤼셀에서 12시간에 걸쳐 밤샘회의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26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회의에 이어 이날까지 연속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들은 회의 후 성명에서 “진전이 있었다”며 “지원 패키지의 일부 요소에 대한 기술적 추가 작업을 위해 회의를 다시 연다"고 설명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현재로서는 그리스 추가 지원의 지급 시기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리스에게 당초 2차 구제금융 지급분인 315억유로에 연말 추가 지급분을 더해 한번에 440억유로를 지원하는 안이 논의됐지만, 부채 목표 설정과 자금조달 계획 마련에 대한 이견으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향후 회의 전망에 대해 융커 의장은 “26일에는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그리스가 그간 취한 지출 삭감, 세금 인상 등의 개혁 조치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그리스가 조치를 내놓았으므로 이제 우리가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