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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전 CEO “삼성전자, MS·HP·델보다 나아… 애플은 잡스 덕에...”

[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 존 스컬리는 지난해 10월 사망한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 덕분에 애플이 향후 몇년간은 현재와 같은 시장 리더의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존 스컬리는 이 방송의 ‘패스트 머니(Fast Money)’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면서 자신이 현재 애플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존 스컬리는 “애플이 대중들을 사로잡는 제품과 관련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회사이고, 스티브(잡스)는 시작부터 이 같은 애플을 만들어 낸 사람”이라며 “그는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고 말했다.

또 “만약 스티브가 4년 전에 애플을 떠났다면 이 회사는 아마도 현재와 전혀 다른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타협을 모르는 완벽주의자 스티브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갈 것으로 믿고 있으며, 애플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스컬리는 아울러 “애플이 아이패드에서 아이패드 미니를 만들어낸 것처럼 현존 제품을 개선해 가고 있다”면서 “애플이 앞으로 몇년간 그렇게 할 것이며, 어떤 면에서는 개선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스컬리는 휴렛패커드(HP)와 델,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해서는 “애플의 경쟁자 HP와 델에는 명확한 지도자가 없고 MS는 훨씬 뒤처져 있어 애플과 삼성전자가 만들어가는 2년 간격의 제품 주기를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MS나 HP, 델보다 낫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제품과 마케팅 부분에서 있어 대단한 회사”라며 “애플을 제외한 어떤 회사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어 현재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존 스컬리는 1983년 잡스가 펩시의 부사장으로 있던 그를 영입하면서 “아이들에게 설탕물을 팔 것이냐, 아니면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을 원하느냐”고 말한 일화로 유명하다. 하지만 2년 후인 1985년에는 사내 권력 다툼 끝에 이사회와 함께 잡스를 축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