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조환익 한국전력 신임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소통' 실현을 위한 '낮은 자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조 신임 사장은 지난 20일 오후 4시30분 지식경제부 장관실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조 사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전 산자부 차관을 지냈는데, 홍 장관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행시 후배인데다 산자부 차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같은 곳에서 일했던 후배.
하지만 조 사장은 임명장을 받으면서 홍 장관을 전력 주관 부처 수장으로 예우했고, 홍 장관 역시 선배에게 깍듯이 예를 갖췄다고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 담당인 조석 2차관과 면담한 뒤 송유종 에너지절약추진단장 등 전력 담당자들을 만나 전력 산업 발전 및 안정적인 동절기 전력 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일이 도움을 당부했다.
조 사장은 지난 17일 취임식에서도 "한전을 둘러싼 주변 기관과 풀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결국 소통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유연하고 개방된 생각을 갖고 정부 실무자부터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력당국의 한 관계자는 "홍 장관보다 행시 9기수 선배인 조 사장이 그동안 껄끄러웠던 한전과 지경부와의 소통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